[ㅂ]
베어
어원은 곰(Bear). 체격이 크고 살집과 근육, 그리고 체모가 많은, 한 마디로 씨름이나 역도 선수 같은 체형을 가르키는 말. 미국에서도 게이 중에서 베어 하면 이런 사람을 뜻한다.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나름 식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편이다. 다만 기준이 엄격하지는 않아서 근육이 많지 않거나 체격이 작아도 베어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의 이성관계에서 이런 체격은 이미지가 매우 나쁜 편이지만, 게이 쪽에서는 대접이 무난한 편. 같은 체격끼리 모이는 경향이 강하고, 이들이 모이는 게이 업소도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단 이런 사람들은 같은 체격만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체형이 다른 사람이 이런 업소에 들어가면 대체로 공기가 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스탠이나 벌크 정도의 체격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가끔 발견되는 편.
한국 게이 씬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체형 구분이 엄격하지 않고 베어, 뚱, 통, 벌크근육을 그리 세분화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몹시 기준이 애매한 호칭인 건 사실인지라, 사람마다 다 자기 맘대로 부르는 탓에 가끔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베어라는 호칭은 단순히 살이 찐 사람이 아니라 한마디로 마동석 같은(…) 체격이 크고 근육 위에 살이 찌고 (대체로) 체모까지 풍성한 사람을 일컫는 반면, 한국에서는 베어라는 호칭이 통 이상의 체형을 통틀어 부르는 일종의 대명사 처럼 쓰인다. 다만 요새는 해외에서도 자기 맘대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