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코리아는 ‘섹스만 하는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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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이코리아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게시글 유형에 대해 운영진으로서 입장을 전합니다.
게이코리아는 성적 만남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원나잇, 섹파, 돔, 섭, 조건 등의 노골적인 만남 요청글은 사이트 규칙상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게이 문화로 자리 잡은 왜곡된 성문화는
특정 대형 게이 커뮤니티가 성적인 만남을 동조하거나 방치하고,
심지어는 이를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점차 확산되고 고착화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오랜 시간 지속되며 게이 전체 커뮤니티의 이미지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고,
많은 사람들이 ‘게이=성적인 만남’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갇히게 된 현실을 낳았습니다.
사회에서 게이를 성적 존재로만 바라보는 편견이 오래도록 존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가 이런 편견을 ‘이해’하기보다는,
성적 만남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가장 빠르게 많은 유저를 끌어모으고 활발한 활동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즉, 유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인 만남 문화에 편승했고,
그 결과 편견을 반복하거나 오히려 강화하는 문화를 키워 온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 게이계가 직면한 왜곡된 성문화의 큰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왜 지금까지 ‘게이’라는 이름 아래 그러한 문화가 당연하다는 듯 허용되어 왔을까요?
왜 게이 커뮤니티에는 섹스와 성적인 만남에 대한 이야기만 넘쳐나야 했을까요?
어쩌면 사회에서 오랫동안 게이를 성적 존재로만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이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편견을 되풀이하거나, 심지어 강화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가 원하는 모습일까요?
게이는 단순히 ‘섹스 상대’ 이상의 존재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이야기, 더 깊은 고민, 더 다양한 삶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안에는 다양한 삶이 있습니다.
연애, 직장, 가족, 외로움, 우울, 취향, 연대, 자긍심...
그 이야기를 해도 되는 공간, 그런 이야기에도 반응이 오는 공간을 우리는 원하고 있습니다.
게이코리아는 그걸 지키고 싶습니다.
[게이코리아 운영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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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발견 즉시 삭제되며, 작성자는 강력한 차단 조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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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일상, 정보, 문화, 유머 등 커뮤니티의 다양한 건강한 소통 게시물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진지한 친구 관계를 맺거나, 서로를 알아가며 깊은 인연으로 발전해 나가는 만남을 원하는 글들도 많이 올라옵니다.
운영진은 이런 따뜻하고 성숙한 만남의 시도를 언제나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즉각적인 성적 만남에만 초점을 맞춘 게시물들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커뮤니티의 본질과 분위기를 흐리는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이코리아는 이런 균형을 지키면서, 다양한 관계의 시작을 존중하는 공간으로 남고자 합니다.
게이코리아는 조금 더 건강한,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그게 불편하거나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이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기에, 이 방향을 지켜가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 게이코리아 운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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