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스포츠대회 ‘게이 게임’…아시아 최초로 홍콩서 개막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성소수자 스포츠대회 ‘게이 게임’…아시아 최초로 홍콩서 개막

2023-11-09 18:07 451 0 0 0

본문

4380be7c03b87060431687284e809d51_1699520957_0528.jpg

퀴어(성소수자)들의 스포츠 축제인 ‘게이 게임스’(Gay Games)가 2023년 11월 4일(현지시각) 홍콩 퀸 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게이 게임스’ 개막식에는 2천여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퀴어(성소수자)들의 스포츠 축제인 ‘게이 게임스’(Gay Games)가 지난 4일(현지시각) 홍콩 퀸 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국기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2천400명이 참가했다.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수영 등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에서부터 마작, 드래곤 보트 경주 등 홍콩의 특색이 묻어나는 종목까지 모두 18개 종목에서 겨루게 된다.

게이 게임스(Gay Games)는 성소수자를 위한 국제 종합 경기 대회로 게이 게임 연맹(Federation of Gay Games)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게이 게임스는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돼 4년마다 열린다. 1968년 하계 올림픽 선수이자 의학박사인 톰 와델과 성소수자 운동가 리키 스트레이처의 주도로 게이 올림픽(Gay Olympics)이라는 명칭으로 시작으나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올림픽 명칭 사용에 대한 상표권 소송을 걸어 게이 게임스로 명칭이 바뀌었다. 1994년 뉴욕에서 열린 게이 게임스에는 1만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하여 1992년 하계 올림픽과 1996년 하계 올림픽의 참가 선수 규모를 뛰어넘기도 했다.

4380be7c03b87060431687284e809d51_1699520969_106.jpg

할리스코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2023년 11월 4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3 게이 게임 과달라하라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홍콩과 함께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공동 개최지로 선정됐다. 과달라하라에서도 약 2천400명의 게이 참가자들이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홍콩 대회 개최를 두고 성소수자 문화에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개막식이 열리는 스타디움 바깥에서 10여명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은 게이 게임스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우리는 국가안보를 전복하려는 의도로 스포츠 이벤트의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서구의 이념에 반대한다”며 “‘게이 게임스’는 전통적인 중국 가족의 가치를 뒤집고 게이의 권리에 대한 개념을 퍼트리는 범죄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20년 제정된 홍콩국가보안법에 대한 우려로 대회 참가자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자신들은 정치적 단체가 아니며 어떠한 정치적, 입법적 변화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게이 게임스가 젠더 평등이나 동성 결혼을 홍보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4380be7c03b87060431687284e809d51_1699521146_8121.jpg

2023년 11월 4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3 게이 게임스 개막식에서 할리스코 발레단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추천상품

Powered by 쿠팡

전체 6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